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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Day 2025 발표 요약 – OpenAI가 공개한 5가지 핵심 기술

tech777 2025. 6. 3. 01:21

2025년 OpenAI DevDay는 단순한 기술 이벤트를 넘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만든 자리였다. 이전까지는 ‘대화형 AI’라는 개념이 다소 추상적이었다면, 이번 발표는 그것을 ‘현실로 가져다 놓은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번 DevDay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발표된 5가지 핵심 기술이 왜 중요한지, 어떤 점에서 기존 AI 흐름과 달랐는지를 내 관점에서 정리해보고 싶었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체감과 관찰 중심으로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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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5.5 Turbo – 속도, 맥락, 인간다움의 진화

이번 DevDay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건 단연 GPT-5.5 Turbo였다. 개인적으로 이 모델은 단순한 업그레이드를 넘어, OpenAI가 ‘AI의 인간화’라는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느끼게 해줬다. 무엇보다도 대화 중 “맥락 유지”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 기존 GPT-4나 GPT-5 Turbo에서도 충분히 대화는 가능했지만, 긴 문맥에서 과거 내용을 잊거나 응답이 반복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GPT-5.5 Turbo는 내가 20~30턴 이상 대화를 이어가도 처음의 의도를 꽤 정확히 유지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속도도 정말 체감된다. 그냥 빨라졌다는 게 아니라 ‘쾌적하다’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3~4초 기다리는 것이 당연했는데, 이젠 1초 이내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이건 글쓰기나 코드 작성처럼 집중 흐름이 중요한 작업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나는 특히 블로그 초안을 작성할 때 GPT를 많이 사용하는데, GPT-5.5 Turbo는 내가 뭘 원하는지를 예측하고 제시하는 속도와 질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톤’이 더 사람 같아졌다. 예전에는 어딘가 AI 특유의 “정중하지만 거리감 있는 문장”들이 섞여 있었는데, 이번엔 말투 자체가 더 자연스럽고 덜 공식적이다. 마치 똑똑한 친구와 채팅하는 느낌. AI가 ‘기계’에서 ‘동료’로 넘어가려면 이런 변화가 필수인데, 나는 GPT-5.5 Turbo가 그 경계선을 훌쩍 넘어섰다고 본다.

GPT Store & 커스텀 GPT – 누구나 만드는 AI 세상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기도, 살짝 무섭기도 했다. GPT Store가 발표되면서 이제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만들어서 전 세계에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AI 플랫폼화’가 시작된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여행 관련 정보를 모으는 GPT를 만들고, 누군가는 음악 작곡을 도와주는 GPT를 만든다. 그걸 누군가가 유료로 쓰기도 하고, 평가도 받고, 순위도 매겨진다. 이건 AI 앱 스토어의 등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가 놀랐던 건, 커스텀 GPT를 만드는 게 정말 쉬웠다는 점이다. 프로그래밍을 잘 몰라도, 몇 번의 클릭과 간단한 설정만으로도 나만의 GPT를 만들 수 있었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특히 ‘파일 업로드’나 ‘사용자 규칙 정의’ 같은 기능은 실제 서비스화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나도 간단한 블로그 에디팅용 GPT를 만들어봤는데, GPT-5.5 Turbo와의 조합으로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 하지만 동시에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콘텐츠나 서비스 품질을 OpenAI가 어떻게 유지하고 감시할 수 있을까?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잘못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악성 콘텐츠, 편향된 정보, 스팸성 GPT들도 분명 생겨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GPT Store는 플랫폼의 자유와 책임이라는 고전적 딜레마에 정면으로 들어선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 사용자들 역시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AI를 만드는 입장’으로 올라섰다는 사실도 되새겨야 한다.

음성, 비전, 에이전트의 통합 – 진짜 AI 비서 시대

내가 DevDay 발표 중 가장 ‘미래 같다’고 느낀 기술은 바로 이 통합 기술이다. 이제 GPT는 단순히 텍스트를 이해하는 모델이 아니다. 눈(비전), 귀(음성), 손(에이전트 기능)을 모두 갖춘 실질적인 디지털 비서에 가까워졌다. 특히 데모 영상에서 한 사용자가 핸드폰을 카메라로 비추면서 “이게 뭐야?”라고 말하자, GPT가 즉시 상황을 파악하고 대답해주는 장면은 충격적일 정도였다. 그리고 그게 단순한 인식에 그치지 않는다. 그 물건을 인식한 뒤,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까지 진행하고, 이메일로 정리해서 보내주는 일련의 ‘행동’까지 가능해졌다. 이건 진짜 ‘에이전트’라고 불러야 한다. 내가 기대하는 건 이런 기술이 단순한 데모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앱, OS, 브라우저 등에서 통합되길 바란다. OpenAI는 이미 이를 위한 도구들과 API를 오픈한다고 밝혔고, 실제 내년쯤이면 AI 어시스턴트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이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어 음성 인식 정확도, 비전 AI의 맥락 해석 능력, 행동 수행의 세부 설정 등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 하지만 방향 자체는 틀림없다고 본다. 나는 이 기술을 보며 ‘이제 정말 모든 사용자가 디지털 도우미를 가지게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했다. AI가 ‘말귀를 알아듣고, 보며, 대신 처리해주는 존재’가 되는 날이,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OpenAI의 방향이 의미 있는 이유

이번 DevDay 2025는 단순히 ‘업데이트된 기능’을 발표한 자리가 아니었다. 나는 OpenAI가 ‘AI를 대중화하는 과정’의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고 느꼈다. 모델의 성능 향상은 물론이고, 사용자가 직접 AI를 만들고, 음성과 시각, 행동까지 통합된 경험을 통해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AI를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OpenAI가 “더 많이 아는 AI”가 아니라 “더 잘 돕는 AI”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GPT-5.5 Turbo의 인간스러운 대화, 커스텀 GPT의 창의성, 에이전트의 실용성 모두 ‘사람 중심’의 방향성을 반영한다. 나는 이런 방향이야말로 진짜로 기술이 삶을 바꾸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젠 우리가 AI를 두려워하기보단,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건강하게 공존할지를 고민할 차례다. DevDay 2025는 그 출발점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