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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의 GPT Store란 무엇인가 –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의 구조와 가능성

by tech777 2025. 5. 28.

2024년 초, OpenAI는 GPT Store를 공개하며 생성형 AI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단순히 챗봇을 사용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누구나 자신만의 GPT를 만들고,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건 단순히 플랫폼 확장의 문제가 아니라, 프롬프트라는 언어적 설계를 제품화하고, 유통시키고, 수익화하는 구조가 열렸다는 의미였다. 나는 이 구조가 단지 기술적인 진보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 시장’의 탄생이라고 느꼈다. 이 글에서는 GPT Store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는지, 사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가능성이 펼쳐지고 있는지를 내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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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Store는 단순한 챗봇 마켓이 아니다 – 구조적 설계와 제품화의 시작

GPT Store는 겉보기엔 단순히 여러 GPT 봇을 모아둔 웹사이트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여러 GPT를 만들어보고, 또 다른 사람들이 만든 GPT를 사용해본 나의 경험은 다르다. 이건 단순한 봇의 리스트가 아니라, **개인의 언어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만든 마이크로 제품**들의 집합이다. OpenAI는 이를 위해 'Custom GPT' 기능을 공개했고, 사용자는 별도의 코딩 없이도 자신만의 GPT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핵심은 단순히 챗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AI의 행동, 말투, 응답 형식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건 창작 행위에 가깝고, 나는 그 점이 GPT Store의 가장 흥미로운 본질이라고 느꼈다. GPT를 만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인터페이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기능이 정교하다는 점이었다. ‘Instructions’에 GPT의 역할과 톤을 입력하고, ‘File’과 ‘API’ 탭을 통해 특정 정보를 불러오게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Knowledge’ 기능까지 넣으면, 사용자만의 맞춤형 데이터 기반 GPT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내가 만든 GPT 중 하나는 “한국의 법률 문서를 요약해주는 GPT”였는데, 실제로 정부기관에서 배포한 PDF 파일들을 연결해두고, 여기에 기반해 질문하면 정확히 조항을 인용하며 답변하는 구조였다. 이런 방식은 기존 챗봇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내가 구축한 지식 체계를 GPT가 학습한 듯 응답한다는 건, 상당한 창작의 쾌감을 안겨준다. 이런 GPT를 Store에 등록하면, 전 세계 사용자들이 검색해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건 일종의 ‘AI 프롬프트 제품의 유통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GPT Store가 기존의 앱스토어와 가장 다른 지점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대상이 ‘앱’이 아니라 ‘대화’라는 점이다. 즉, 말의 흐름 자체가 제품이 된다. 나는 이 점에서 GPT Store가 단순 기술 플랫폼이 아니라, **언어 기반 UX의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고 본다. 이건 개발자만의 것이 아니라, 콘텐츠 창작자, 기획자,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그리고 그 점이 이 플랫폼의 가장 민주적인 가능성이다.

프롬프트가 상품이 된다 – 지식의 형태와 경제 구조의 변화

우리는 그동안 지식을 책이나 영상, 강의 같은 형태로 소비해왔다. 하지만 GPT Store는 **지식을 ‘인터랙션 가능한 프롬프트 묶음’으로 상품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건 내게 꽤 근본적인 충격이었다. 프롬프트란 원래 GPT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도구였지만, 이제 그 자체가 독립적인 제품이 된다는 것. 실제로 나는 몇 가지 GPT를 만들면서, 이게 단순한 텍스트 입력이 아니라 일종의 스토리보드이자 설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질문을 할지, 어디서 멈추고 어떤 방식으로 되물어야 할지를 설정하는 건, 마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구성하는 기획자에 가까운 작업이다. 이런 구조가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는 ‘정보의 구조화’다. GPT Store에 올라온 GPT들은 단순한 정보 집합이 아니라, 일종의 사용자 경험 흐름으로 짜여 있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 GPT”를 만들었다면, 단순히 이력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을 묻고, 약점을 분석해주며, 그에 맞는 자소서를 추천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이건 단순한 Q&A가 아니라, **가이딩 대화 구조**이고, 나는 이 부분이 프롬프트의 진화된 형태라고 느꼈다. 프롬프트는 이제 단순 명령문이 아니라, 사용자와 GPT가 함께 ‘의미를 만들어가는 설계 언어’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흐름이 결국 새로운 형태의 ‘지식 경제’를 만들어낼 거라고 본다. 과거에는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정보를 잘 구조화하고, AI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계하는 사람**이 가치의 중심에 서게 된다. GPT Store는 그런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상품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건 초거대 플랫폼에게만 열려있던 기술 유통 시장을 모두에게 연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나는 이 흐름이 앞으로 ‘마이크로 지식 창작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만들어낼 거라고 확신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프롬프트다.

GPT Store의 한계와 가능성 – UX, 수익화, 플랫폼 생태계

물론 GPT Store가 모든 면에서 완벽한 건 아니다. 내가 실제로 느낀 첫 번째 한계는 **탐색 경험의 부족**이다. 수많은 GPT들이 올라와 있지만, 이를 분류하거나 추천해주는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특히 한글 기반 GPT를 찾는 데는 꽤 애를 먹었다. 검색어를 정확히 넣지 않으면 관련성이 떨어지고, GPT 설명만 보고는 어떤 대화가 펼쳐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이건 단순 UX 문제가 아니라, **언어 기반 콘텐츠의 큐레이션 방식**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의미다. GPT Store가 성장하려면, 단순한 디렉토리 구조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형 추천 시스템으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수익화 모델의 미비**다. 현재 GPT Store에서는 GPT를 올려도 직접적인 수익은 없다. 물론 OpenAI는 향후 수익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지금 당장은 창작자 입장에서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부족하다. 내가 몇 가지 GPT를 올려서 꽤 반응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유지·개선할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반면 Notion AI나 Chatbase 같은 외부 SaaS 플랫폼은 이미 사용자 기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고, 일부는 프롬프트 자체를 유료 판매하기도 한다. GPT Store도 단순한 실험 공간을 넘어 ‘경제 생태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GPT Store가 가지는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본다. 특히 **프롬프트를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성격은, 기존의 웹 콘텐츠와는 완전히 다른 문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람들이 GPT를 통해 대화하고, 배우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구조는 새로운 사용자 행동 패턴을 만들 것이다. 나는 GPT Store가 단지 AI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 아니라, **인터랙티브한 지식 소비 생태계**의 시초라고 생각한다. 이 구조가 진화하면, GPT는 정보 도구가 아니라 ‘맞춤형 실행 파트너’가 되고, 사용자는 점점 더 **창작자이자 설계자**로 전환될 것이다.

프롬프트를 둘러싼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GPT Store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다. 나는 이 플랫폼이 ‘AI 시대의 창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해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프롬프트는 도구이자 언어이며, 이제는 상품이다. 누구나 GPT를 만들어 자신의 지식을 설계하고,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다. 이건 기술이 민주화된다는 것 이상의 변화다. 사용자 한 명 한 명이 ‘미니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고, 그 중심에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대화형 경험이 있다. GPT Store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야말로 이 플랫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모든 것이 만들어지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새로운 GPT를 통해 전혀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