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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Chain이란 무엇인가? – AI 앱을 빠르게 만드는 프레임워크

by tech777 2025. 5. 25.

생성형 AI가 일상에 들어오면서 개발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LangChain이다. GPT나 Claude 같은 언어모델을 단독으로 쓰기엔 기능적 한계가 분명하고, 여러 API나 툴을 연결해야 할 때 코드가 복잡해진다는 문제를 LangChain은 프레임워크 차원에서 해결해준다. 이 글에서는 LangChain이 정확히 어떤 프레임워크인지, 내부 구조는 어떻게 생겼으며, 내가 직접 써보며 체감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단순한 툴 소개가 아니라, 실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왜 LangChain이 유용한지를, 실무적인 관점에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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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Chain의 개념과 구조 – 왜 생겼고, 어떻게 작동하는가

LangChain은 ‘언어모델을 위한 체인형 프레임워크’다. 가장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LLM(Large Language Model)을 단독 호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컴포넌트를 ‘연결(chain)’해서 하나의 워크플로를 구성하는 것이다. 내가 처음 LangChain을 접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건, 단순 API 래퍼가 아니라 ‘에이전트’, ‘메모리’, ‘프롬프트 템플릿’, ‘도구 호출’ 같은 기능을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직접 Python으로 다 구현하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컨텍스트 주입, 툴 연동, 문서 검색 등을 LangChain은 거의 블록처럼 쌓아가며 빠르게 만들 수 있게 해줬다. LangChain의 기본 구조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1) LLMWrapper, (2) PromptTemplate, (3) Chains, (4) Agents, (5) Tools. LLMWrapper는 GPT, Claude, Cohere, Llama 등 다양한 모델을 손쉽게 래핑해주는 기능이고, PromptTemplate은 입력값을 기준으로 다이나믹하게 프롬프트를 생성한다. Chains는 여러 작업을 직렬로 연결하고, Agents는 툴 사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한다. 내가 에이전트 체인을 직접 만들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사용자가 질문하면 LLM이 먼저 ‘어떤 툴을 쓸지 판단하고’, 그걸 실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응답을 만든다는 점이다. 마치 하나의 미니 AI 비서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또한 LangChain은 메모리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한 문맥 기억뿐만 아니라, 대화 기록을 Vector DB에 저장하거나, 이전 응답을 분석해 다음 행동을 조정하는 구조까지 포함된다. 내가 진행했던 챗봇 프로젝트에서는 LangChain의 ConversationBufferMemory를 써서 대화 내역을 간단하게 유지했고, 조금 더 고급 작업에서는 VectorStoreRetrieverMemory로 외부 지식까지 참조하게 만들었다. 이런 구조는 단순히 ‘대답을 하는 모델’이 아니라, ‘기억하며 응답하는 AI’를 만드는 데 아주 유용했다.

LangChain의 실전 활용 – 내가 직접 써본 시나리오들

LangChain은 단순한 데모 툴이 아니다. 실제 서비스 레벨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이 꽤 많다. 내가 처음 LangChain을 본격적으로 써본 건 PDF 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문서 Q&A 시스템’을 만들 때였다. OpenAI API를 단독으로 쓸 때는 문서 전체를 토큰에 넣기 어렵고, 검색 기능을 직접 짜야 했지만, LangChain은 DocumentLoader, TextSplitter, FAISS, RetrievalQAChain을 조합해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전체 작업 시간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었다. 특히 prompt 조절만으로 응답 형식까지 다 바꿀 수 있었던 점은 정말 유용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이메일 요약 시스템이었다. Gmail API를 통해 받은 이메일을 불러오고, LangChain의 tool wrapper로 요약 기능을 GPT에게 위임하는 방식이다. 이때 AgentExecutor를 사용해 ‘이메일 → 중요도 분석 → 요약 → 메일 내용 정리’라는 흐름을 자동화했다. 특히 내가 느낀 LangChain의 장점은, ‘비개발자도 설계 가능한 수준’의 체인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치 블록 코딩처럼 생각하고, 각 컴포넌트를 조립하듯이 이어 붙이면, 꽤 정교한 작업 흐름이 나온다. 프롬프트도 함수형으로 따로 빼서 관리할 수 있어, 테스트와 개선이 쉬웠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체인이 복잡해질수록 디버깅이 어렵고, 예외 처리를 자동화하기 위해선 꽤 많은 사전 설계가 필요했다. 특히 에이전트가 툴을 잘못 선택하거나, 반복 루프에 빠지는 문제는 내가 직접 몇 번 경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CallbackHandler로 중간 로그를 기록하고, 각 단계마다 출력 값을 검사하게 했더니 안정성이 올라갔다. 나는 LangChain을 쓸 때 단순히 ‘빠르게 개발한다’는 개념보다는, ‘초기 설계에 충분한 구조를 잡아야 나중에 고생이 없다’는 점을 배웠다. 즉, 도구는 빠르지만, 쓰는 사람의 설계 철학이 없으면 산으로 간다.

LangChain의 미래와 한계 – 프레임워크는 만능이 아니다

LangChain은 분명 강력한 프레임워크지만, 모든 프로젝트에 무조건 적합한 건 아니다. 내가 느끼는 가장 큰 한계는 ‘의존성’이다. 너무 많은 기능을 한 프레임워크에 몰아넣다 보니, 구조가 비대해지고, 버전 충돌이나 업데이트 문제가 잦다. 특히 LangChain의 초기 버전들은 한 달 단위로 구조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오래된 튜토리얼이나 GitHub 예제를 그대로 복붙하면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몇 번 이런 문제를 겪고 나선, core 구조만 쓰고, 나머지는 직접 구현하거나 다른 경량 툴로 대체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또한 에이전트 구조는 여전히 비결정적이다. 같은 질문이라도 툴 선택이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결과의 품질이 다르다. 이건 LangChain의 문제가 아니라 LLM 자체의 비결정성에서 오는 문제이지만, 그걸 조율할 수 있는 구조적 옵션이 아직은 부족하다. 나는 그래서 AgentExecutor를 쓸 때 항상 tool usage 가이드를 프롬프트에 직접 넣고, 한계를 명확히 설정한 뒤에 실행한다. 즉흥적인 생성이 매력일 수 있지만, 서비스화하려면 일관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LangChain이 이 지점에서 아직은 ‘개발자의 노련함’을 요구하는 도구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LangChain이 가진 교육적 가치와 실전 확장성에 주목한다. 처음 LLM을 써보는 사람에게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체인 설계의 개념을 익힐 수 있고, 실제 프로젝트에선 빠른 MVP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RAG), Agentic Memory, Multi-modal 연결 등 최신 트렌드도 지속 반영되고 있어서, 지금 생성형 AI 개발 흐름을 익히기에 가장 좋은 프레임워크 중 하나다. 핵심은 이걸 ‘마법 도구’로 착각하지 않고, 내 프로젝트에 맞게 잘 구조화하는 설계자의 시선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LangChain, 빠르게 만들되 철학 있게 다뤄야 할 프레임워크

LangChain은 GPT를 포함한 LLM을 기반으로, 다양한 입력과 도구를 결합해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프레임워크다. 내가 직접 써보며 느낀 건, 이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AI 사고방식’을 구현해주는 개발 환경이라는 점이다. 특히 프롬프트 설계, 에이전트 구조, 문서 검색과 같은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데 있어서 LangChain은 분명한 강점을 가진다. 다만 마법처럼 모든 걸 해결해주는 솔루션은 아니며, 구조화된 설계와 적절한 사용이 필수다. 결국 LangChain의 진가는 ‘빠른 실행력’이 아니라, ‘올바른 설계’에서 나온다고 본다.